신장수치(크레아티닌·eGFR) 읽는 기준 완전가이드
크레아티닌만으로는 부족하다. eGFR 60mL/min을 중심으로 만성콩팥병 단계를 읽고, 근육량·나이·단백뇨까지 함께 판단하는 신장함수 결과지 해석법.
신장수치(크레아티닌·eGFR) 읽는 기준, 무엇부터 봐야 할까?
eGFR 60mL/min/1.73m²이 신장기능 정상과 저하의 기준선이다. 크레아티닌 수치 하나만으로는 나이·근육량에 따른 개인차를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보정한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을 먼저 본다. 단백뇨(알부민뇨) 동반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단일 수치보다 추세 변화를 추적하는 것이 임상 판단의 핵심이다.
크레아티닌만으로는 왜 부족한가?
크레아티닌은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이므로, 같은 신장기능이라도 근육량이 많으면 높고 적으면 낮다. 75세 마른 여성과 45세 남성의 크레아티닌이 같다면, 실제 신장 손상 정도는 다르다.
정상 크레아티닌 범위는 남성 0.7~1.3mg/dL, 여성 0.6~1.1mg/dL이지만, 이 범위 안에서도 신장기능이 50% 저하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때문에 KDIGO(국제신장학회) 2021년 진료지침과 국가건강검진 기준은 eGFR을 1차 지표로 제시한다. eGFR은 크레아티닌·나이·성별·인종을 대입하는 계산식(CKD-EPI 공식 또는 새로운 race-free 공식)으로 보정된 추정값이다.
eGFR 60이 분수령인 이유는?
eGFR 60mL/min/1.73m² 미만이면 만성콩팥병(CKD)으로 정의된다. 이것이 의료계 기준인 이유는 이 지점에서 신장 손상의 진행 위험·합병증(고혈압·빈혈·뼈 대사 이상)이 눈에 띄게 올라가기 때문이다.
2026년 기준 만성콩팥병 분류(KDIGO)는 eGFR을 다섯 단계로 나눈다:
| 단계 | eGFR(mL/min/1.73m²) | 의미 |
|---|---|---|
| G1 | ≥90 | 정상 |
| G2 | 60~89 | 정상이거나 약간 저하 |
| G3a | 45~59 | 경도 저하 |
| G3b | 30~44 | 중등도 저하 |
| G4 | 15~29 | 심한 저하 |
| G5 | <15 | 신부전(투석·이식 대상) |
eGFR이 60~89 구간(G1·G2)이면 신장내과 추적의 필요성이 낮지만, 단백뇨가 함께 있으면 경고 신호다. eGFR 45 미만(G3b~)으로 떨어지면 신장내과 의뢰를 고려하는 구간이다.
근육량·나이가 크레아티닌을 어떻게 움직이는가?
같은 신장기능이어도 근육이 많으면 크레아티닌이 올라가고, 근육이 적으면 내려간다. 고령자·여성·저체중인 사람은 크레아티닌이 "정상 범위"에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신장기능이 크게 떨어져 있을 수 있다.
사례: 80세 여성, 체중 45kg, 크레아티닌 0.8mg/dL(정상 범위)이라고 하자. eGFR을 계산하면 약 45mL/min으로 G3b(중등도 저하)가 나온다. 크레아티닌만 봤다면 놓쳤을 것이다.
반대 사례: 30세 근력운동선수, 체중 100kg, 크레아티닌 1.5mg/dL(높은 정상)이지만 eGFR은 110mL/min으로 정상이다.
이 때문에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크레아티닌을 보고서도 반드시 eGFR 수치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eGFR이 없다면 담당 검사실에 요청하거나 온라인 계산기로 직접 산출할 수 있다(KDIGO eGFR 계산기).
단백뇨·알부민뇨가 있으면 위험도가 달라지는가?
그렇다. eGFR이 정상이어도 단백뇨가 있으면 신장병의 진행 신호다. KDIGO는 단백뇨 동반 여부를 eGFR과 함께 보는 2축 진단을 권장한다.
단백뇨/알부민뇨 기준:
- 정상: 요단백 <150mg/일 (또는 반정량 음성)
- 경계: 요단백 150~500mg/일
- 이상: 요단백 >500mg/일 또는 알부민뇨 ≥30mg/일
예를 들어, eGFR 70(정상 범위)이지만 알부민뇨 300mg/일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신장병 진행 고위험군이다. 이 경우 정기적 추적(3~6개월)과 약물 치료(ACE억제제·ARB)가 조기에 시작된다.
건강검진에서는 보통 요단백 정성검사(음성·양성·2+ 등)로 스크린한다. 이상 소견이 나오면 24시간 요단백 정량검사나 요중 알부민-크레아티닌 비(UACR)로 확진한다.
일시적으로 크레아티닌·eGFR이 올라가는 경우는?
크레아티닌은 신장기능 변화뿐 아니라 탈수·고단백 식사·특정 약물·근력운동으로도 일시적으로 상승한다. 한 번의 수치 이상으로 진단하면 안 되는 이유다.
흔한 일시적 원인:
- 탈수: 결과지 전날 수분 섭취 부족, 설사, 고열 → 크레아티닌 10~20% 상승
- 고단백 식사: 검사 며칠 전 고기·보충제 과다 섭취 → 약간의 상승
- 근력운동: 검사 직전 강도 높은 운동 → 근손상으로 크레아티닌 일시 상승
- 약물: 시메티딘, 트리메토프림, NSAIDs, ACE억제제 초기 → 크레아티닌 상승(신장기능 저하와 혼동 가능)
판단 기준: 3개월 간격으로 재검했을 때 추세가 유지되어야 진정한 신장기능 저하로 본다. eGFR이 평소보다 급격히 떨어졌다면(예: 90에서 60으로) 재검 전에 탈수 교정 후 다시 측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특히 고령자·당뇨병·고혈압 환자는 eGFR 변화에 민감하므로 6개월마다 정기 재검이 권장된다.
신장내과 의뢰 기준은 어디인가?
eGFR 45mL/min 미만(G3b 이상)이거나, eGFR 60 미만이면서 단백뇨가 있으면 신장내과 상담을 고려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으로도 이 정도의 신장기능 저하는 전문가 평가의 대상이다.
또한 다음 상황은 더 조기에 의뢰한다:
- eGFR이 1년에 25% 이상 떨어진 경우 (예: 90→67)
- 급격한 크레아티닌 상승 (1주일 내 0.3mg/dL 이상 증가)
- eGFR 60 미만 + 단백뇨 >1g/일
- eGFR 60 미만 + 고혈압 난치성
- 의도하지 않은 eGFR 저하 (예: 당뇨병 없는데 혼자만 떨어짐)
일차의료(동네 의원)에서 신장 수치 이상을 발견했다면, 원인 규명과 진행 예방을 위해 신장내과 또는 내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합리적이다.
결과지에 eGFR이 없으면?
결과지에 크레아티닌만 있고 eGFR이 없는 경우가 있다. 검사실에 따라 자동 계산·보고 여부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경우:
- 의료기관에 요청: "eGFR 계산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문의하면 재계산 가능
- 온라인 계산기 사용: KDIGO 공식 eGFR 계산기(https://www.kidney.org/professionals/kdigo) 또는 대한신장학회 웹사이트에서 직접 산출 가능
- 필요한 정보: 크레아티닌(mg/dL), 나이, 성별, 인종 (또는 race-free 공식 사용)
계산 결과 eGFR이 60 미만이면 추가 검사(단백뇨·혈압·혈당)와 신장내과 상담을 고려한다.
흔한 실수: "크레아티닌이 정상이니까 안심"이라는 착각
많은 사람이 결과지에서 크레아티닌만 훑어보고 "정상 범위니까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상 범위의 크레아티닌이 신장기능 저하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다.
- 고령자(70세 이상)
- 여성(근육량 적음)
- 저체중인 사람
- 만성질환자(당뇨병·고혈압·심장병)
이런 집단에서는 creatinine 0.9mg/dL이 "정상"으로 보이지만 eGFR은 45~50일 수 있다. 크레아티닌 "정상"에 안주하다가 신장기능 악화를 놓치는 경우가 임상에서 흔하다.
반드시 eGFR 수치를 먼저 확인하고, eGFR 60 미만이거나 감소 추세면 신장내과 상담을 받자.
핵심 정리
eGFR 60mL/min/1.73m²은 신장기능 저하의 분수령: 이것이 만성콩팥병(CKD) 진단의 기준이고, 합병증 위험이 올라가는 지점이다.
크레아티닌만으로는 부족하다: 근육량·나이·성별에 따라 같은 신장기능이어도 크레아티닌 값이 달라지므로, 반드시 eGFR을 함께 본다.
단백뇨 동반 여부가 위험도를 결정한다: eGFR이 70이어도 알부민뇨 300mg/일이 있으면 진행 고위험군이다. eGFR과 단백뇨를 2축으로 판단한다.
단일 수치보다 추세가 중요하다: 일시적 탈수·약물·운동으로 크레아티닌이 올라갈 수 있으므로, 3~6개월 간격 재검으로 추세를 확인한다.
eGFR 45 미만 또는 급격한 저하는 신장내과 의뢰 신호다: 원인 규명과 진행 예방(혈압·혈당 관리, 약물 치료)을 위해 전문가 평가를 받는다.
건강검진 결과지에 eGFR이 없으면 직접 계산 요청하거나 온라인 계산기를 사용한다: 크레아티닌 수치 하나로는 신장기능을 올바르게 판단할 수 없다.
자주 묻는 질문
eGFR 90은 정상인가?
네, 정상이다. eGFR 60 이상은 신장기능이 정상이거나 약간 저하된 범위(G1·G2)다. eGFR 90은 정상 범위의 윗부분이며, 특별한 추적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고혈압·당뇨병이 있다면 연 1회 정도 재검을 권장한다.
크레아티닌 1.2mg/dL인데 eGFR은 45라고 나왔다. 신뢰할 수 있나?
신뢰할 수 있다. 특히 고령자·여성·저체중인 경우 이런 괴리가 흔하다. 크레아티닌 1.2는 "약간 높은" 정상으로 보이지만, eGFR은 근육량과 나이를 보정하면 실제 신장기능이 훨씬 저하된 상태를 반영한다. eGFR 45는 G3b(중등도 저하)이므로 신장내과 상담과 정기 추적이 필요하다.
요단백이 2+로 나왔는데 신장병인가?
확진은 아니지만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요단백 정성검사 2+는 정량검사(24시간 요단백 또는 요중 알부민-크레아티닌 비)로 다시 측정한다. 일시적 단백뇨(감염·고열·과도한 운동·월경 중)일 수도 있고, 진정한 신장병의 신호일 수도 있다. eGFR·혈압·혈당과 함께 평가해 신장내과에 의뢰한다.
eGFR이 6개월 전 85에서 지금 72로 떨어졌다. 중대한가?
추적 재검과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13의 감소는 15% 정도로, 급격한 변화는 아니지만 단기간에 변했다면 주의해야 한다. 탈수·새로 복용한 약물(NSAIDs, ACE억제제)·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1개월 후 재검으로 추세를 추적한다. 계속 떨어지면 신장내과 상담을 받는다.
제2형 당뇨병이 있는데 eGFR 60이 경계인가?
그렇다. 당뇨병 환자는 eGFR 60 미만이면 주의 단계다. 당뇨병은 신장 손상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eGFR이 60 미만이거나 단백뇨가 동반되면 혈당 관리를 강화하고 신장보호약(SGLT2억제제·GLP-1수용체작용제)을 고려해야 한다. 3개월마다 재검과 신장내과 상담을 권장한다.
80세 여성인데 eGFR 45라고 나왔다. 투석을 받아야 하나?
아니다. eGFR 45는 G3b(중등도 저하)로, 신부전(G5, eGFR <15)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혈압·혈당·요산을 관리하고 신장에 부담을 주는 약물을 피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정기적 추적과 신장내과 지도를 받으면서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투석은 eGFR 15 미만, 증상 또는 합병증이 나타날 때 고려한다.
내 결과지에 eGFR이 세 개(CKD-EPI, MDRD, 새로운 공식)로 나왔다. 어느 것을 보나?
일반적으로 최신 공식(CKD-EPI 2021 또는 race-free 공식)을 본다. 과거에는 MDRD 공식을 많이 썼지만, 정확도가 떨어져서 지금은 eGFR <60 범위에서 특히 CKD-EPI로 전환했다. 결과지에 "권장" 또는 "주 지표"로 표시된 수치를 참고하고, 의료진과 비교 해석이 필요하면 상담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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